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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혈 시 확인할 질환

by heallee 2025. 7. 29.

하혈은 여성 건강에 있어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신체의 경고 신호입니다. 생리 기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출혈이 나타나거나, 생리 양이 갑자기 많아지고 기간이 길어지는 현상은 단순한 생리 이상이 아닌, 자궁이나 생식기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질염 및 골반염과 같은 질환은 하혈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초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만성 질환이나 난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하혈 시 반드시 점검해야 할 대표 질환 3가지를 상세히 설명하고,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하혈 발생 시 관련질환

자궁근종이 의심되는 경우

자궁근종은 자궁의 평활근 조직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30~50대 여성에게서 특히 흔히 나타납니다. 대부분 무증상으로 지나가지만, 근종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비정상적인 자궁 출혈, 즉 하혈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점막하 근종처럼 자궁 내막에 가까운 부위에 위치한 근종은 생리 이외의 출혈, 과다 월경, 생리 지속 기간의 연장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심한 경우 빈혈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근종이 클 경우 하복부 통증, 빈뇨, 변비, 골반의 압박감 같은 다양한 2차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자궁근종은 초음파나 MRI를 통해 비교적 쉽게 진단되며,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정기적인 관찰만으로 충분합니다. 그러나 하혈이 반복되거나 근종이 빠르게 성장하는 경우 약물 요법이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호르몬 치료, 자궁근종절제술, 고주파열치료술 등이 있으며, 경우에 따라 자궁적출술도 고려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하혈 증상이 반복될 경우 반드시 산부인과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 자궁근종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궁내막증의 하혈 증상

자궁내막증은 자궁 내막 조직이 자궁 외부, 예컨대 난소, 나팔관, 복막 등에 부착해 자라는 질환으로, 생리주기와 함께 해당 조직이 출혈을 일으켜 염증, 유착, 낭종을 유발하는 복잡한 질환입니다. 자궁내막증의 가장 두드러진 증상 중 하나는 생리통과 비정상적인 출혈입니다. 하혈은 생리 전후로 갈색 또는 붉은 점액질 출혈로 나타나며, 생리와 구분이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증상이 진행되면 생리통이 점점 심해지고, 성교통, 배변통, 요통 등으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으며, 치료하지 않을 경우 난소기능 저하 및 불임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진단은 질 초음파, MRI, 복강경 검사 등을 통해 이루어지며, 치료 방법은 병변의 위치와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초기에는 호르몬 조절 요법으로 진행을 억제할 수 있으며, 중증일 경우 병변 제거 수술이 필요합니다. 자궁내막증은 만성질환이자 재발이 잦기 때문에, 생리 이외의 하혈이 지속되거나 통증이 심화된다면 조기에 의심하고 전문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20~30대 여성의 경우, 하혈과 경련성 복통이 동반된다면 자궁내막증을 적극적으로 의심해봐야 합니다.

질염 및 골반염 등 염증성 질환

하혈의 원인이 항상 자궁 내 종양이나 내막 조직 문제인 것은 아닙니다. 질염이나 골반염 같은 염증성 질환도 하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질염은 여성의 외음부 또는 질 내에 세균, 진균, 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며, 출혈 외에도 질 분비물 증가, 냄새, 가려움증, 작열감 등을 동반합니다. 특히 세균성 질염이나 트리코모나스 감염, 클라미디아 감염 등은 성관계 후 출혈이나 자극성 하혈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염증이 질을 넘어 자궁경부, 자궁체부, 난관, 복막으로 퍼지게 되면 골반염(PID)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이 경우 하혈 외에도 복통, 고열, 성교통, 피로감이 심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골반염은 조기 치료하지 않으면 난관 폐쇄, 난소 기능 저하, 불임,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매우 빠른 진단과 항생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증상이 심할 경우 입원 치료와 정맥 항생제 투여가 요구될 수 있습니다. 질염 및 골반염은 위생 상태, 과도한 질세정제 사용, 다수의 성 파트너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하혈 증상과 함께 질 내 이상 징후가 동반될 경우 즉각적인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무증상 감염도 적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예방과 조기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여성 건강 관리에 핵심입니다.

정상 생리 외에 발생하는 하혈은 단순히 호르몬의 변화 때문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질염 및 골반염과 같은 질환들이 배경에 존재할 가능성이 크며, 이러한 질환들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수록 후유증 없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혈이 반복되거나 출혈 양상이 평소와 다르다면 지체 없이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원인을 정확히 진단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혈은 여성 신체가 보내는 중요한 신호이므로 이를 무시하지 말고 적극적인 관심과 대응이 필요합니다.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과 자기 몸의 작은 변화에 대한 민감한 인식이 건강한 삶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